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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3

결정! 그것은...

길게는 1년 8개월 짧게는 2개월 간의 방황(?)을 접고, 박사과정에 원서를 접수했다. (대신 접수시켜준 미스김과 용발이에게 감사. 나중에 밥이라도 한끼... ㅎㅎ)

뭐 이제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회사에서도 비밀 아닌 비밀이 되었다.
주위 사람들의 반응은 격려 반 우려 반... 우리 사회에서 박사과정을 밟는다는 것이 뭐랄까? 정체? 퇴보? 퇴화? 그 자리에 머무르거나 뒷걸음질로 인식되는 것은 왜일까? 결정이 된 이 순간에도 순탄치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사실이다. 사실 박사과정을 가면 실질적으로 손에 잡히는 수입이 지금의 수입보다 한 참 밑돌게 되는게 그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꾹 참고 그다지 즐겁지 않은 일을 하는 것이 과연 나에게 득이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기에, 그렇다보니 내 손으로 만든 제품에 대한 확신이 없었기에, 나에게 맞는 것을 찾아 가기로 했다. 물론, 다른 회사를 찾는 것도 한 방법이겠지만, 그마저도 지금은 내가 그곳에 짐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다음 주엔 면접을, 그 다음엔 짐정리를, 그리고 그 다음엔 입학을, 그그그 다음엔 수업을 낯설지는 않지만 벌써 조금씩 설레이긴 한다.

지금은... 넉달 남짓 남은 기간동안 마무리를 잘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