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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24

무서운 베트남 친구들 SMC를 죽이다.

얼마전 베트남에서 장애가 발생했다는 연락이 왔다.

장애는 문자메시지 센터라는 문자메시지 보내주는 서버가 죽었다는 것이고, 우리장비에서 부가서비스를 위해서 문자메시지를 엄청나게 요청한 것이 그 원인이란다.
그 서비스가 전화받는 사람이 전화를 안받거나 통화중이거나 못받을 상황에서 문자 메시지로 누가 전화를 걸었는지 알려주는 서비스인데, 1초에 많아야 7개밖에 안보냈더만... 그것도 다 처리못하고 죽어버리다니... -_-;
뭐 결국 통계하고 로그까보고 정상적인 요청으로 판단됐다.

그런데 그 엄청난 문자 메시지를 발생시킨 원인이 황당하다. 착신자(전화받을 사람)가 한명이었다는 것! 모든 사람이 한 명에게 전화를 걸고 있었다. 난 도대체 그 사람이 누굴까라는 의구심이 생겨서... 베트남 친구에게 물어봤다.

나: "그사람 가수냐? 연예인이냐? 왜 사람들이 그사람한테 전화를 마구 걸었던 거냐?"

베트남 친구: "나도 그게 궁금해서 직접 그 사람한테 전화해봤다. 그랬더니 이상한 소리가 컬러링으로 들리더라. 무슨 귀신 소리 같기도 하고..."

나: "-_-;" (한참동안 할말이 없었다.)

결국은, 누군가가 한 사람이 그 사람한테 전화를 했더니 컬러링이 특이해서, 웹이나 말, 또는 전화로 친구한테 얘기해서 들어보라고 하고, 그 친구들이 듣고 다른 사람들한테 얘기하고 해서 퍼져나간 것이겠지... 하지만 그 결과는 문자메시지센터가 죽어버리는 엄청난 나비효과였다.
그런데 베트남 애들이 이런걸 좋아한다더라. -_-;;;

지금 생각해보면, 예전에 나도 서태지 노래 거꾸로 들으면 귀신소리 나온다는 소문이 퍼져 애꿎은 테입 거꾸로 감아서 들어본 적이 있다. 친구들도 한번씩 다 들어보고, 들어봤냐고 물어보고... 어떻게 컬러링 벨로 이상한 소리를 사용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때 핸드폰이 대중화됐었다면,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2006-09-20

식당에서는 기다리는 미덕을...

사람들의 먹고 싶어하는 욕구가 먼지...

한국 음식이 인스턴트 식품이 아닌데, 빨리 주면 고맙고, 천천히 주면 어쩔 수 없는 거 아닐까? 음식 빨리 나오는 식당이 좋은 식당은 아닐텐데... 뭐 굳이 따지자면 음식이 천천히 나오는 식당이 꼭 맛있는 식당은 아니긴 하지만 서도, 화낼 것까지야 없지 않을까?

2006-09-19

슬슬 개발에 박차를...

회사에서 점점 고립되어 간다. 정확히 말하면, 프로젝트를 혼자 진행해 간다. 혹자는 간섭하는 사람이 없어 좋을 것이라고 하지만, 혼자 일을 진행하니 다른 사람눈엔 아무일도 안하는 것처럼 보이나보다. 지나가는 농담이라도 "너 시간 많잖아?"라고 하면 듣는 사람은 엄청 스트레스 받을 수 있다는 사실!

혼자 스펙보고, 혼자 문서 작성하고, 혼자 소프트웨어 설치하고, 혼자 오픈 소스 분석하고, 이제 혼자 개발해야 한다. 뭐... 다 좋다고 치자.

"좀 있으면 팔아먹을 수 있겠다"라는 엄청난(?) 생각... 오~ 감당이 안된다.

어떻게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을까?

2006-09-11

날씨가 추워요.

보통 이맘 때면 시원하다고 했을텐데, 베트남 출장의 후유증인가?
날씨가 적응이 안된다. 비가 오고 나서 갑자기 추워졌다. 남들은 시원하다 할지도 모르겠다.

암튼 모두들 감기 조심하세요.


베트남 여행 필수품: 네임카드
- 영어만 믿고 갔다가는 낭패봅니다. 식당을 가건, 물건을 사러 가건... 네임카드를 챙겨 두세요. 한 번 가고 말 곳이라면 상관 없지만, 두어번 갈 곳이라면 필수입니다. 택시로 이동할 때는 절대 영어가 안통합니다. 참고로 "뉴 월드 호텔"을 정확히 영어로 New World Hotel로 발음할 줄 안다고 그대로 발음했다가는 기사 아저씨가 1000% 못알아들어요. "네 월 호텔"이라해야 그나마 알아듣다니... -_-; 참고로 Amara Hotel은 기사분들이 한 50% 알아 듣습니다. 뭐...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구입해서 사용할 분들은 글쎄(?)입니다.

2006-09-10

베트남 출장기 2부

장비 패키지 인수 시험을 받기 위해 9월 4일부터 8일 일정으로 짧게 베트남을 다녀왔다.

지난번에는 연동시험을 하기 위해 나왔었고,
이번은 인수 시험 후, 시험에 참여한 그쪽 운영자와 SK 프로젝트 매니저, 그 쪽 엔지니어링 부서에 있는 사람한테 사인까지 받아서 프로젝트를 끝낼 목적을 가지고 출국을 했다.

그런데 이번엔 혼자가서 다 해야 하는 상황.
가장 힘든 건 혼자 밥먹기! 혼자 밥을 먹으면 밥 맛도 없고 그냥 대충 때우는 버릇이 있어서, 될 수 있으면 베트남에 일하시는 LG-Nortel분들 혹은 지엔텔 분들한테 붙어서 같이 먹으려 약간(?)의 노력도 했고, 어쩔 수 없이 혼자 먹어야 할 때는 롯데리아, 또는 호텔 앞에 한국식당에 갔다.
롯데리아... 한국에서는 그렇게 맛없던 버거가 베트남에서는 엄청 맛있었다. 새우버거 먹었는데...
새우가 통으로 씹히는게... (한국에서도 그런가? 안먹어봐서 모르겠다.) 빵도 더 두툼한거 같고, 결정적으로 베트남 롯데리아를 한국에 있는 것보다 좋아하게 된 이유는 주문만 해놓고 자리로 가서 기다리면, 그 다음부터는 셀프가 아니라는 것. 인건비가 싸서 그런가? 일하는 직원이 가져다 주고 다 치워준다. 개인적으로 손님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셀프 서비스를 싫어한다. ^^
뭐 나흘 간 밥은 이런식으로 해결했다.

잠은 당연히 호텔에서 해결했는데, 제대로 잔건 1.5박이라고 해야하나?
첫날 밤엔 패키지 적용하고 둘째날은 새로 적용한 패키지에 사소한 문제가 발견되서 재 패치하느라고 못자고, 새째날 새벽 3시나 되서 들어가서 잤으니... ^^; 살인적인 일정이었다. 다른 사람은 구경도 많이 하고 그랬다는데... 뭐 내가 더운 날씨를 싫어하는 것도 하나의 이유이긴 하지만, 난 매번 나올 때 마다 바빴다. 지난번엔 고객센터 때문에, 그리고 이번엔 패키지에 통계 때문에 고생하고...

뭐 시험은 한국서 쭉 해봤던거라 대충 무사통과, 사인은 거의 강요하다시피, "시험항목 이렇고 결과가 이렇게 나온다. 자, 싸인해라."라고 하는 게 내 스타일인데... 베트남 친구들 아주 귀찮게 설명해달라고 하고, Message Flow그려달라고 하고, 다 해주고 나면 지네들끼리 얘기를 해서 이해한 한 녀석이 다른 녀석에게 설명한다. 결국, 혼자하면 한시간도 안되서 끝나는 것을, 4시간씩 붙잡고... 다음날 교육도 마찬가지. 2시간 일정이었는데, 내가 2시간 정도 하고 중간중간에 자기들끼리 이해시키는 시간과, 다른 장비에서 중간 중간 어제 패키지 적용한 다음 우리 장비가 이상하다. 확인해봐라 하는 태클로 허비된 시간을 합쳐서 또, 4시간. -_-;

아~ 생각만 해도 피곤한 베트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