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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10

베트남 출장기 2부

장비 패키지 인수 시험을 받기 위해 9월 4일부터 8일 일정으로 짧게 베트남을 다녀왔다.

지난번에는 연동시험을 하기 위해 나왔었고,
이번은 인수 시험 후, 시험에 참여한 그쪽 운영자와 SK 프로젝트 매니저, 그 쪽 엔지니어링 부서에 있는 사람한테 사인까지 받아서 프로젝트를 끝낼 목적을 가지고 출국을 했다.

그런데 이번엔 혼자가서 다 해야 하는 상황.
가장 힘든 건 혼자 밥먹기! 혼자 밥을 먹으면 밥 맛도 없고 그냥 대충 때우는 버릇이 있어서, 될 수 있으면 베트남에 일하시는 LG-Nortel분들 혹은 지엔텔 분들한테 붙어서 같이 먹으려 약간(?)의 노력도 했고, 어쩔 수 없이 혼자 먹어야 할 때는 롯데리아, 또는 호텔 앞에 한국식당에 갔다.
롯데리아... 한국에서는 그렇게 맛없던 버거가 베트남에서는 엄청 맛있었다. 새우버거 먹었는데...
새우가 통으로 씹히는게... (한국에서도 그런가? 안먹어봐서 모르겠다.) 빵도 더 두툼한거 같고, 결정적으로 베트남 롯데리아를 한국에 있는 것보다 좋아하게 된 이유는 주문만 해놓고 자리로 가서 기다리면, 그 다음부터는 셀프가 아니라는 것. 인건비가 싸서 그런가? 일하는 직원이 가져다 주고 다 치워준다. 개인적으로 손님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셀프 서비스를 싫어한다. ^^
뭐 나흘 간 밥은 이런식으로 해결했다.

잠은 당연히 호텔에서 해결했는데, 제대로 잔건 1.5박이라고 해야하나?
첫날 밤엔 패키지 적용하고 둘째날은 새로 적용한 패키지에 사소한 문제가 발견되서 재 패치하느라고 못자고, 새째날 새벽 3시나 되서 들어가서 잤으니... ^^; 살인적인 일정이었다. 다른 사람은 구경도 많이 하고 그랬다는데... 뭐 내가 더운 날씨를 싫어하는 것도 하나의 이유이긴 하지만, 난 매번 나올 때 마다 바빴다. 지난번엔 고객센터 때문에, 그리고 이번엔 패키지에 통계 때문에 고생하고...

뭐 시험은 한국서 쭉 해봤던거라 대충 무사통과, 사인은 거의 강요하다시피, "시험항목 이렇고 결과가 이렇게 나온다. 자, 싸인해라."라고 하는 게 내 스타일인데... 베트남 친구들 아주 귀찮게 설명해달라고 하고, Message Flow그려달라고 하고, 다 해주고 나면 지네들끼리 얘기를 해서 이해한 한 녀석이 다른 녀석에게 설명한다. 결국, 혼자하면 한시간도 안되서 끝나는 것을, 4시간씩 붙잡고... 다음날 교육도 마찬가지. 2시간 일정이었는데, 내가 2시간 정도 하고 중간중간에 자기들끼리 이해시키는 시간과, 다른 장비에서 중간 중간 어제 패키지 적용한 다음 우리 장비가 이상하다. 확인해봐라 하는 태클로 허비된 시간을 합쳐서 또, 4시간. -_-;

아~ 생각만 해도 피곤한 베트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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